- 본 글은 게임 발매 이후 함대 재정 관리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작성되었습니다.
함대 재정의 필요성을 간단하게 서술 하면 함대원들이 사용할 무기, 연료, 음식, 부품, 기지, 잡지 등등 공용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재화를 구입/소모하기 위함은 물론, 단체를 운영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라는 것입니다.(돈이 없으면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재정을 운영하기 위해선 당연히 수입이 필요하며 이를 마련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1.함대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거나
2.함대원들의 수익활동을 함대가 제어해서 수익의 일정량을 함대가 취득하는 것.
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짐작하고 대비할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두 가지 안 모두 장점과 단점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세금 징수는 함대 활동과 무관한 각 개인의 수익을 정당한 권리 없이 함대가 가져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세금이라는 제도는 본래 단체가 각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형태입니다. 공동체를 위해 세금 정도도 낼 수 없냐는 의견이 대립되어 나올 수 있고 모두가 공동체를 운영한다는 책임감을 피력할 수도 있지만 주인인식은 강요하여 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별로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함대가 함대원들의 수익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과세를 위해 각 개인의 수익을 파악해야 하지만 절세 혹은 탈세를 위해 수익을 적게 신고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형평성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겁니다. 물론 추후에 발매될 게임 내 시스템에서 수익의 일정량을 자동으로 함대가 빨아들이는 제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단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금제의 가장 취약한 점은 함대의 수익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함대가 예측한 수치보다 지나치게 낮은 수준으로 함대원들이 수익을 거뒀을 경우 혹은 지나치게 낮은 세율은 적자 재정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재정의 안정성을 위해 높은 세율을 부과할 경우 함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들쭉날쭉 안정적이지 못한 재정은 단체를 운영하는데 많은 제한사항을 야기 시킬 것이며 불안정한 함대 운영은 신뢰를 잃게 될겁니다.
하지만 세금제는 아주 뚜렷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편의성과 불로소득이라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수익이 알아서 생기는 세금제는 다음에 나올 함대 수익활동보다 월등히 편리하게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함대 수익활동은 함대원들의 수익활동을 직접적으로 관리하여 수익의 일정량을 함대가 가져가는 형태입니다. 함대에서 직접 수입을 관리하기 기대 수익을 세금제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함대가 운영하여 수익을 얻는 형태이기 때문에 세금제보다 정당한 권리로 재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세금제와 다르게 함대 수익활동엔 정교하고 면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를 계획하고 시행할 인원이 필요하며 활동에 대한 세부적인 제도도 필요합니다. 수익을 나누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하고, 각각의 활동에 대한 지출도 관리해야 하며, 때에 따라선 적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귀찮은 모든 것을 극복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함대원들의 자유도를 떨어뜨린다는 점 입니다.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인원들의 참여를 강제하게 된다면 간섭을 피하고 싶은 함대원들의 참여도가 낮아질 수 있고, 그 이후는 예상할 수 있는 형태로 공동체의 분열로 이어지게 될겁니다.
함대 수익활동은 초기자본이 필요합니다. 결국 운영 초반은 세금제를 통해 재정을 꾸려나갈 수도 있지만 상기한 세금제의 단점들로 인해 불안한 점이 추가된다는 걸 간과할 순 없습니다. 이에 함대원들에게 자본을 빌려 시작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각각의 함대원이 함대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함대에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게하여 참여도와 애정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죠.
함대 수익활동은 궁극적으로 함대의 목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함대원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주며 이로인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함대를 운영하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함대활동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미도 놓치면 안되겠죠)
수십명의 유저가 협동플레이를 통해 혼자서는 얻을 수 없는 높은 수익과(+재미)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불가능한 도전과(+물론 재미와) 이를 이루고 난 뒤 가질 성취감(그리고 돈...).
함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에 이런 낭만을 그려보는 게 사치가 아니길 바랍니다.
이만 뻘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뻔한 얘기를 쓸데없이 길게 써내려간 점도 사과드립니다.
정발이 안되면 정말 뻘글입니다.
※ 주의
본 글은 많은 뇌피셜을 담고 있습니다. 이 미천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께서는 본인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깊은 빡침에 덧글을 남겨주셔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더불어 위 내용은 소속되어 있는 함대의 공식적인 정책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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